북한이 4일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6자회담 참여를 회담의 "불안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4일 '제 몸값을 알아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회담의 진전을 달가워 하지 않으면서 2.13합의에 따르는 의무 이행을 거부하는 일본"이 6자대화에 참가한다는 것은 "어느모로 보나 불안정 요인"이라며 "일본의 우익보수세력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인기 획득의 공간으로 6자회담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북한의 2.13합의 이행에 대한 아베 총리의 부정적 언급을 거론하면서 "6자 단장회담과 6자 외무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문제가 일정에 올라있는 때에 회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은 회담 성사를 바라지않는 일본의 목적 의식적인(의도적인) 방해책동"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시기에도 일본은 납치문제를 걸고 생떼를 쓰면서 9.19공동성명과 2.13합의 이행에 실제적인 제동을 걸고 회담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해 왔다"며 "일본의 무책임하고 부당한 태도로 2.13합의에 따라 진행된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북)ㆍ일 실무그룹회담이 첫 시작부터 결렬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일본은 대외 정치문제에서 독선적이고 좀되게(좀스럽게) 처신해 유관국들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으며 회담의 방해자로서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경시당하고 있다"며 "일본이 하는 짓이란 앙탈을 부려 당사국들의 비위를 건드리고 불만을 자아내고 되어 가는 일을 방해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일 발표한 성명에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당국의 탄압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일본의 6자회담 참가에 대한 북한의 비토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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