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태우고 가다 실종된 캄보디아 여객기가 밀림지대에 불시착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군경 수색팀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26일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폭발을 일으켰을 경우 위성에서 관측이 가능했을텐데 관측 보고가 없는 점으로 보아 52인석의 소형 여객기인 AN-24기가 밀림지대에 불시착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대사관 오낙영 정무담당 참사관은 "사고기가 소형이어서 악천후나 기체결함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고 원인으로 인해 불시착하면서 밀림 속에 파묻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항공 관계자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캄보디아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추락 추정 지점이 구름과 운무로 뒤덥혀 위성 판독이 어려운 상태라고 한국대사관에 통보해왔다.
군경 수색팀은 사고 당일부터 이틀째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헬기 수색 작업은 포기하고 오토바이와 산악지대를 운행할 수 있는 특수 개조 차량에 의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 참사관은 "캄보디아는 우기 특성상 1~2시간의 폭우가 내린 뒤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폭우는 사고 당일 밤부터 이틀째 계속돼 수색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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