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독일 의료팀으로부터 심장수술을 받았다고 김정일 체제와 연결된 한 인사가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도쿄발로 보도했다.
이 인사는 베를린의 독일심장재단 소속 의사들이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에 대한 대수술을 준비했으나, 막힌 동맥 1개만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수술 자체가 비밀이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했다는 이 인사는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65세의 김 위원장이 수술에서 잘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서 다른 엘리트들은 해외에 나가 수술을 받지만 김 위원장만은 의료팀을 평양으로 부를만큼 중요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독일심장재단 방북팀의 대변인은 의사들이 평양에 있었으나 3명의 노동자와 간호사, 과학자 각각 1명만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의 시사주간지 '슈칸겐다이(週間現代)'는 지난 8일 김정일 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인해 지난 5월 중순 평양의 김만유 병원에 입원, 6명의 독일 의료팀으로부터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설이 이처럼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한번에 30야드(약 27m)도 걸어갈 수 없을 정도라는 서방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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