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은 무난했지만, 수리와 외국어영역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능출제본부가 영역별 만점자가 1% 정도 나올만큼 난이도를 낮췄다고 한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지난해 수능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 0.28%, 수리 가 0.31%, 수리 나 0.97%, 외국어 2.67%였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언어는 비문학 지문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상위권 학생들은 대체로 쉽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EBS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나왔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해에도 어려웠던 수리는 올해도 어려워 대학 입학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과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이 지난해 수능은 물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어려웠다며 시간 부족을 호소했고, 수리 나형을 본 문과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외국어는 다른 영역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모의고사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갖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무난했던 언어에도 고난도 문항이 포함됐고, 수리 가·나형 공통문제인 30번이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으로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였다고 전했다. 외국어는 27번 빈칸 채우기 추론 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이번 수능은 7차 교육과정에서 치르는 마지막 수능으로 '2009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됐다. 앞으로 달라질 교육과정에 부담을 느낀 고3 수험생이 재수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정시에서 하향·안정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고열로 보건실에서 시험을 보거나 휴대전화를 소지한 것이 발각돼 퇴실조치 되는 등 올해도 수능 관련 사건사고가 어김없이 발생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66만 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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