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간 교역액이 지난해 3000달러에 불과해 199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4월18일자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경제' 보고서 쇄신판은 미 상무부 통계를 인용,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미국이 북한에 3000달러어치의 책과 신문을 수출한 것이 전부이며,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북ㆍ미간 교역은 1990년 미국의 대북 수출 3만2000달러를 시작으로 해마다 불규칙한 증감은 있었으나 2004년엔 수출입 규모가 2524만5000달러로 최고를 기록했었다.
미국의 대북 수출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대종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교역 급감은 무엇보다 식량지원이 중단된 결과로 보인다.
CRS는 그러나 미국이 2006년 "북한 서적과 신문, 문서류를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은 "미국에 전략적 중요성이 큰 북한으로부터 정보가 직접 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려스러운 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북 경제압박에 적극 협력하는 일본과 북한간 교역도 지난해 1억3000만 달러로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은 특히 1995년부터 2004년 사이에 북한에 총 120만t의 식량을 지원했으나, 2004년 후반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이유로 식량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비해 남북간 교역은 지난해 13억4900여만 달러, 북한과 중국간 교역은 16억9900여만 달러로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러시아는 2003년 이래 대북 광물 연료 수출이 급증해 2006년엔 북한과 총교역액이 2억2000여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일본, 독일, 태국 등을 제치고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됐다고 CRS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전반적인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북한 철도 연결망 개선 사업과 한반도 종단철도 건설 계획 참여 등을 들고 "북한은 외부의 연료 지원이 줄어듦에 따라 에너지 공급처로 다시 러시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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