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지난 달 25일 기준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1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달 18일 외환보유고가 3943억달러였으며 이후 일주일동안 79억달러의 외화 순유입이 발생해 40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환보유고는 올들어 3037억달러로 시작한 뒤 5개월도 안돼 1000억달러가 늘어났다.
러시아의 외환보유 규모는 중국(1조2000억달러), 일본(9150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다.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외환보유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작년 한 해 러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410억달러였으나 올들어 5개월간 투자액이 4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480억~1430억달러 가량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가(油價) 변동에 대비하고 국가재정 마련을 위해 2004년 1월부터 적립중인 '안정화기금(Stabilization Fund)' 액수도 1일 기준으로 3조루블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적립된 안정화기금 규모는 3조266억8천만루블(1168억 5천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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