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나라로 전쟁을 하러 갔다가
곤경에 처한 군대가 있었습니다.
적군의 꾀에 빠져
모래와 자갈만 가득하고
물과 풀은 찾아볼 수 없는 험한 땅에서
길을 잃었던 것입니다.
또 독사와 맹수들이 득실거려서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군사들을 모두 잃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군대를 지휘하던 사람이
늙은 말들을 풀어 길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사람도 찾지 못하는 길을 말이 어떻게 찾겠느냐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늙은 말들의 경험은 믿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늙은 말 몇 마리를 풀도록 했습니다.
결국 늙은 말들은
처음 왔던 길을 찾아냈고
길을 잃었던 군대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제(霽)나라의 재상을 지냈던
관중(管仲)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늙은 말의 지혜'를 뜻하는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경험을 따라갈 수는 없지요.
주변의 '늙은 말'들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도
역시 경험이 필요합니다.
'어린 말'일수록
'늙은 말'의 경험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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