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늙은 말에게 길을 묻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늙은 말에게 길을 묻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4>

늙은 말에게 길을 묻다

멀리 있는 나라로 전쟁을 하러 갔다가
곤경에 처한 군대가 있었습니다.
적군의 꾀에 빠져
모래와 자갈만 가득하고
물과 풀은 찾아볼 수 없는 험한 땅에서
길을 잃었던 것입니다.
또 독사와 맹수들이 득실거려서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군사들을 모두 잃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군대를 지휘하던 사람이
늙은 말들을 풀어 길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사람도 찾지 못하는 길을 말이 어떻게 찾겠느냐고
비웃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늙은 말들의 경험은 믿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늙은 말 몇 마리를 풀도록 했습니다.
결국 늙은 말들은
처음 왔던 길을 찾아냈고
길을 잃었던 군대는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제(霽)나라의 재상을 지냈던
관중(管仲)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늙은 말의 지혜'를 뜻하는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경험을 따라갈 수는 없지요.
주변의 '늙은 말'들의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도
역시 경험이 필요합니다.
'어린 말'일수록
'늙은 말'의 경험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관중(管仲, BC?~645)

중국 춘주시대에 제나라의 재상을 지내며 부국강병책을 시행해서 제환공을 춘추시대의 가장 강력한 다섯 패자 중 한 사람으로 만들어 냈다. 제갈량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던 춘추시대 중국 최고의 정치인이었으며, '관자(管子)'라는 책을 남겼다. 포숙과의 돈독한 우정은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로도 유명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