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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당신의 실력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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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당신의 실력은 드러난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3>

언젠가 당신의 실력은 드러난다

어떤 왕이 있었습니다.
큰 생황(우: 竽) 연주 듣기를 좋아했는데
특이하게도 꼭 300명이 함께 연주를 하도록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자기도 왕을 위해 연주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상을 내리고
300명의 연주자 속에 그를 포함시켰습니다.
세월이 흘러
왕이 죽고 아들이 왕이 되었습니다.
아들 역시 생황 연주 듣기를 좋아했지만
여럿이 하는 연주보다
혼자 연주하는 독주 듣기를 더 즐겼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왕을 위해 연주하겠다고 나서서
상까지 받고 일하던 바로 그 사람이
어느 날 도망쳐 버렸습니다.
사실 그 사람은 생황을 전혀 연주할 줄 몰랐는데
다른 사람들 속에서 연주하는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선왕(宣王) 때
생황을 부는 흉내만 내면서
좋은 대접을 받았던
남곽처사(南郭處士)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머릿수나 채우면서 대접을 받는 사람을 부르는
'남곽선생(南郭先生)'이라는 말과
쓸모없는 사람으로 머릿수만 채운다는
'남우충수(濫芋充數))'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내가 어떤 집단 속에서
혹시 '남곽선생'은 아닌지,
어떤 사람을 쓰면서
'남우충수'하는 일은 없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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