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 지원 국제회의를 주재한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은 3일 회의 참석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약 300억 달러의 채무를 탕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특정국들의 약속한 부채 탕감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이 중에는 파리클럽 방식에 의한 불가리아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의 약속이 포함되며 한국과 영국, 스페인, 중국, 덴마크 등으로부터의 신규 재정지원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9개 서방선진채권국으로 구성된 파리클럽은 2004년 이라크에 대한 400억 달러 상당의 채권 가운데 320억 달러를 포기한 바 있다.
이라크는 이번 회의 기간 일부 채권국들과 협상을 갖고 자국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한편 채권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투자를 봉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4년간 이라크에 2억 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또 이라크는 중대한 국면에 놓여 있다면서 "평화롭고 번영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있어 정치적 해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최근 바그다드를 방문해 내 자신이 직접 봤듯이, 이라크는 막대한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평화가 정착되고 통합된 이라크는 전세계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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