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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일화, 저에게 유리한 방법 고집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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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일화, 저에게 유리한 방법 고집 않겠다"

중앙선대위 출범식… 安엔 '단일화', 朴엔 '투표시간 연장' 압박 공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우리가 단일화할 것이라는 원칙, 힘을 합쳐 함께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에게 제시하자"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국민들은 정말 단일화가 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며 "안철수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방안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정당은 우리 헌법 제1장에 명시돼있다"며 "국회, 정부, 대통령보다 앞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거듭되는 혁신을 통해 제 역할을 하도록 해야지 해체나 존재 부정의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본인이 '정당 후보'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정당에 과감한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는 안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 "투표시간 연장은 박근혜 후보에게 달렸다"며 압박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하다면 국고보조금 반납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며 "이번 대선부터 시행하는데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면 그만큼 정당에 지급하는 선거보조금을 줄여도 좋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투표시간을 2-3시간만 연장해도 수백만 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며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은 정권이나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좌우할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정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치불신·성장·일자리·불안·평화 위기를 '5대 위기'로 규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문 후보가 18대 대통령이 될 경우 첫 국무회의에서 지시하게 될 1호 정책을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일종의 공모전 방식으로 결정토록 한 '국민명령 1호'를 발표하기도 했다.

'공석'이던 새정치위원장에 안경환 교수 선임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새정치위) 위원장에 영미법 전문가인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위원장직은 새정치위가 지난달 22일 출범한 이래 보름 가까이 공석 상태에 있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안 후보 측에 공동의 정치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보이지 않자 결국 위원장직을 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임명된 안 위원장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저작권심의조정위원, 한국헌법학회장 등을 지낸 진보 성향의 법조인으로,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에 오른 바 있다.

문 후보 캠프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 교수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 때 양측의 매개 역할을 위해 한사코 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문 후보의 삼고초려 끝에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 위원장이 합리적 개혁주의자로 불리며 강직한 신념과 원칙주의로 신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문 후보의 5대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캠프 산하 5개 위원회가 모두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안 위원장은 5일 열리는 문 후보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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