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총장은 1939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64년 서울 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72년 미국 뉴욕 RPI 공과대학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 항공 우주 관리국 NASA연구원을 거쳐 1978년부터 1995년까지 한국 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UCLA 재료공학과 교환 교수, 교육부 과학기술 자문위원,한국과학재단 연구개발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95년부터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인규 : 우선 축하드리구요
김영길 : 감사합니다.
박인규 : 유네스코 유니트윈 프로그램 주관 교육기관이라고 돼 있는데, 이게 어떤겁니까?
김영길 : 유네스코에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과의 지식격차를 줄이자는 게 유네스코의 기본 목적입니다. 지식격차를 줄이는 것이 교육입니다. 선진국에는 좋은 대학과 기업, 연구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개도국에는 대학 밖에 없다고 볼 수 있죠. 그 두 개를 짝을 만들어서.. 그러니까 개도국에 필요한 테크놀로지, 지식을 전수하고 훈련시키는 제도인데 1992년에 처음 시작한 겁니다. 유니트윈이라는 것은 개도국과 선진국의 두 학교를 짝을 만들어서 교육전수가 기본목적이죠.
박인규 : 쉽게 말하면 아시아에 있는 다른 개발도상국의 대학생이 한동대에 와서 공부하는 건가요?
김영길 : 네. 이번 유니트윈의 큰 의미가 뭐냐 하면, 물론 한국에서는 제일 처음입니다. 유니트윈 대학 선정으로서. 그런데 유네스코 본부에서 아시아 전체에 있는 개도국의 인재들이 한동대학에 와서 21세기에 필요한 지식... IT, 영어, 비즈니스를 배우는 센터가 됩니다. 그래서 아시아 전체에서 오게 되는 거죠.
박인규 : 지금 오는 건 아니고 앞으로 오게 되는 거죠?
김영길 : 지금 벌써 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와 있는 국가가 몽골, 우즈베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주로 아시아에 있는 개도국이 많이 와 있고 아프리카에서도 카메룬, 가나, 이런 나라에서 현재 많이 와 있습니다.
박인규 : 한동개가 유니트윈 프로그램 주관학교가 된 건 이미 그런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김영길 : 그렇습니다. 1999년도 한동대학 개교할 때부터 저희 비전이 한동대학은 글로벌, 전 세계로나가야 된다. 95년도부터 아예 글로벌 기준을 갖고 국제화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교육해 왔고 한동대학교의 국제화의 비전은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가는 선진국 지향적인 교육보다는... 우리가 지금 빚을 많이 졌습니다. 저는 한동대학의 기본은 우리를 통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도국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지금도 100여 명의 학생들이 와서 우리가 전액 장학금을 주고 공부를 시키고 있는데 앞으로 유니트윈이 됨으로써 더욱더 숫자를 몇 배씩 늘리려고 합니ㅑ다.
박인규 : 이런 유니트윈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게 아시아 지역에서 한동대 말고 다른 곳도 있습니까?
김영길 : 예. 아시아는 일본의 교토대학, 와세다대학,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옥스퍼드, 불란서의 소르본느, 미국의 일리노이 대학이 있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처음입니다.
박인규 : 이미 아시아 각국에 있는 학생들을 100여 명을 데려다 가르치고 계신데 이번에 유니트윈 프로그램 주관학교가 됨으로써 그런 활동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실 건가요?
김영길 : 저는 현재 있는 유니트윈 프로그램을 통해서 유네스코 교육단지를 만들어서, 거기서 교육도 시키지만 더 중요한 건 훈련을 시켜야 됩니다. 기술전수를 위해서. 그 다음에는 그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필요한 산업체로 연결시켜서 앞으로 자기나라에서 기업을 할 때 산업화에 필요한 지식도 전수해서, 그리고 지금 한동대학 유니트윈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제일 처음으로 교육, 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단지가 될 겁니다.
박인규 : 유네스코 교육단지를 만드시려면 우선 걱정되는 건 돈이 많이 들 것 같은데... 자체적으로 하십니까?
김영길 : 우선 한동대학교의 부지가 한 8만여 평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미 학교에서 그런 좋은 목적으로 한다고 하니까 어떤 본이 도네이션을 좀, 기부를 한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이것이 대한민국 정부만이 아니고 국제교육기관도 같이 해야 됩니다. 저희들이 국제개발도상국을 돕는 기관인 월드뱅크나 ADB나 한국으로 말하면 코이카, 인적자원부... 더 중요한 소스는 멀티, 다국적기업을 통해서 저희들의 유치계획을, 기부금을 모집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유네스코 교육단지를 제대로 꾸리려면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셔야겠군요.
김영길 : 예. 이것이 한 4년간 계획입니다. 유니트윈은 절대적으로 계속 합니다. 그런데 교육단지라는 건 그것과 평행적으로 같이 끌고 가서 어느 정도 되게 되면 유네스코의 최대 카테고리 2에 하나의 부속기관으로 역할을 향상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교육과 훈련, 연구를 다 하신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모든 분야를 다 할 순 없잖아요.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분야가 있습니까?
김영길 : 있습니다. 개도국이 가장 원하는 분야가 뭐냐, IT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기들이 사업하는 데 필요한 국제경영에 대한 지식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기 나라를 개방하는 데 가장 필요한 국제법입니다. 한동대학교는 이 세 개. IT하고 국제경영, 국제법을 통합하는 MBA 과정이 아주 핵심입니다. 보통 MBA 한다고 하면 비즈니스만 포커스를 하지만 한동대학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MBA는 IT, LAW 즈니스를 융합하는. 거기다가 베이스는 정직과 성실에 기초를 둔 프로그램인데 이름 짓기를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MBA라고 하는데 이건 한동대학이 제일 처음으로 개척하고 창안해서 시행하고 있는 겁니다.
박인규 : 한동개가 개교한 지가 12년. 1995년이니까. 지방대학이고 사실은 역사도 얼마 안 됐는데 상당히 많이 알려지게 됐어요. 한동대만의 가장 큰 교육의 특징 같은 건 어떤 겁니까?
김영길 : 1994년과 95년에 한동대 개교할 그 무렵에 인류역사에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왜냐, 94년이 소위 말하는 인터넷... 월드와이드웹이 대중화된 해고, 95년은 WTO가 발효됐거든요. 그 다음에 글로벌 국제경제시대가 이뤄진 거죠. 한동대학교 개교할 때부터 어떤 리서치, 연구에 전문화하는 연구 중심 대학보다는 국제무대에 나가서 경쟁할 수 있는 인재교육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글로벌 인재양성. 개교할 때부터. 그래서 영어로 강의 한 번 해보자. 그리고 동북아시아 시대에 중국어가 중요합니다. 개교할 때부터 저희들이 한자를 2천자 하든가 아니면 중국어를 필수로 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IT를 다 택하게 했어요. 그 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정직성입니다. 그래서 개교할 때부터 아예 무감독 양심시험을 실시해서 전통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개교할 때부터 리서치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에 초점을 맞추자. 그때는 사실 이게 블루오션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다 연구에 집중하는, 저도 사실 카이스트 교수 한 15년간 하면서 연구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런 대학은 또 필요하고 많이 있으니까, 한동대학은 개교할 때부터 국제무대에 나가서 필요한 인재양성을 하자고 하니까 그런 학생들이 들이 나왔어요. 나오자마자 다국적 기업들이 다 뽑아갔어요. 왜냐하면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고 있거든요. 우리는 학부에서 글로벌인재교육을 하다 보니 초점을 받게 되고 많은 하나의 뉴스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실제로 학부 학생들도, 글로벌 인재를 말씀하시니까 외국 대학이나 외국에 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까? 학부 다니면서...
김영길 : 학부에서는 역량을 기르는 것인데, 그냥 내보내면 안 돼요. 우선 학교에서 그만한 역량이 있은 다음에. 그래서 저는 글로벌 교육이라는 건 사실 우리가 너무 영어만 강조하면 안 돼요. 영어는 물론 필수입니다. 저는 한동대학을 하면서 제일 첫 번째, 글로벌리제이션 국제화에 대한 교육의 틀을 '장인 공'자로 잡았습니다. 이게 한동대학의 교육의 기본철학이고 틀인데, 국제무대 나가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가 돼야 돼요. 그래서 국제대화능력. 그 다음 중요한 것이 글로벌 인성교육.... 이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 다음 국제무대에 나가서 하려면 전문지식이 학문적인 깊이보다는 폭넓은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제가 '장인 공'자에서 밑에는 정직과 인성에 바탕해서 지식을 세워서 전 세계 국제무대에 나가서 교육을 나눠주자. 이렇게 하다 보니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지방에 있는 대학이 그렇게 취업이 되느냐. 제일 처음부터 취업을 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교육의 원상회복. 21세기에 필요한 전인교육을 하다 보니 취업도 잘 되더라구요.
박인규 : 한동대에는 국제법률대학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글로벌법률교육기관이다... 글로벌법률교육이라면 우리나라가 아니라 미국 가서 변호사 하는 겁니까?
김영길 : 그렇습니다. 미국의 변호사 시험을 치는 거죠. 저는 한동대가 95년 개교해서 2001년 되면서부터 학교 이름을 한동글로벌유니버시티로 아예 이름부터 바꿨습니다. 그런데 2001년에, 국제형 무대에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지식 중 하나가 법입니다. 물론 육법전서도 중요하지만 국제무대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글로벌 국제 로이어를 기르기 위해서 2001년에 국제법률대학원을 구상해서 교육부에 신청해서 2002년에 개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동대학교에 나오는 3년 과정... 미국으로 말하면 JD(JURIS DOCTOR)...3년 과정 학위를 받고 미국에 가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합니다. 국제무대에 나가서 활동하려면 어떤 자격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한동대학이 개교할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고 훈련받은 미국인 변호사를 교수로 초청해서 100% 영어를 하고, 강의를 전부 영어로. 그리고 ABA라고 미국 변호사협회가있습니다. 거기 준하는 교육과정을 실시했습니다.
박인규 : 그럼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나오면 사법고시를 보는 게 아니라 일단 미국 가서 변호사 시험을 보는 건가요?
김영길 : 그렇습니다.
박인규 : 포항에서 공부해서 미국 가서 변호사를 한다.... 참 대단한 상상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주로 등록금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수가 적으면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학생수가 적어서 어려움은 없습니까?
김영길 : 있습니다. 학교경영을 해보니까 학교등록금으로 손익분기점이 되려면 5천 명은 돼야 합니다. 저는 한동대학 개교할 때부터 기업은 현실지향적으로 이익을 많이 내는 게 최우선이지만 대학은 미래지향적이다. 그리고 인재양성이다. 그런데 학생수가 많으면 소위 말해서 교수와 학생의 만남이 부족해지고 생활교육을 못하고.
박인규 :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
김영길 : 저는 한동대 개교할 때부터 한 학년은 800명으로 했습니다. 제일 처음 400명으로 시작해서 지금 한 학년에 800명입니다. 지금 3천여 명이 학부생이고 나머지는 군대 가고 휴학하고 이래서 한 3천 사오백명 되고 나머지는 대학원인데. 저는 대학 경영을 등록금만으로 한다면 학생수가 많아지게 되면 내가 교육을 희생하는 거예요. 저는 개교할 때부터 최소한의 인원이 얼마냐 800명으로 하자. 나머지는 등록금에 의지하지 말고 기부금이라든가 다른 걸로 한 번 채워보자, 이렇게 해서 저는 한동대학을 교육을 우선으로 하니까 재정적으로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는 저는 교육을 벤처를 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10년을 해보니까 인재교육이 정말 중요하구나. 또 받아들이는 회사에서 그 학생들이 포항에 있지만 한국의 일류 기업들이 캠퍼스에 와서 뽑아갑니다. 그건 소위 말해서 프로젝트가, 퀄리티가 증명된 건데 저는 그걸 앞으로도 유지하려고 합니다.
박인규 : 졸업 때보다 1학년 때가 제일 공부하기 힘들다는 말이 있어요. 왜 그런 거죠?
김영길 : 그렇습니다. 사실 대학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1학년입니다. 그때 자기 목표와 앞으로 나갈 진로도 정하고 준비를 해야 되는데 한동대학은 1학년에서 무전공 무학과로 입학해서.
박인규 : 아, 1학년 때는 전공이 없습니까?
김영길 : 예. 무전공 무학과입니다. 왜냐 하면 사람마다 탤런트가 다르고 잠재력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기본 필수적으로 영어, 그 다음에는 컴퓨터. 이 두 개는 필수로 하고. 2학년 올라갈 때는 자기 전공을 맘대로 택하게 하는데 어떤 수준의 영어가 되지 않으면 2학년에서 학점을 제한합니다. 그래서 1학년 때 전공과목에 대한 준비도 해야 되고 2학년부터 영어강의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되고 컴퓨터도 열심히 시키기 때문에 한동대학은 1학년 때가 가장 힘듭니다.
박인규 : 영어와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해야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런 철학이시군요.
김영길 : 그렇습니다.
박인규 : 김영길 총장은 한동대가 개교할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계신 거죠?
김영길 : 예.
박인규 : 너무 장기집권하고 계신 거 아닙니까?
김영길 : 그런데 어떤 하나의 비전이 이뤄지고 실현되려면 저는 미국에 있는 대학들을 보면, 다 몇십년씩 합니다. 하버드의 찰스 엘리엇 교수는 45년간을 했어요. 그런데 어떤 임기가 문제가 아니고 이뤄진 걸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는 그것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저는 초대 총장으로서 지금까지 이뤄진 비전을 이뤄나가는 데 11년이었는데 참 빨리 온 것 같아요.
박인규 : 아직도 하실 일이 많으시다.
김영길 : 그렇습니다.
박인규 : 총장, 그러면 문과 계통, 혹은 교육학 전공하신 분이 해야 맞는 거 아니냐.. 그런데 총장님은 금속공학 엔지니어 출신이세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이랄까 교육방법론을 세우게 되셨나요?
김영길 : 제가 나사에 있고 카이스트 교수를 하면서 발명특허가 25개가 있습니다.
박인규 : 저도 상당히 유능한 엔지니어로 알고 있는데...
김영길 : 그런데 테크놀로지가 실용화 되려면 비즈니스로 가야 됩니다. 비즈니스가 국제무대에 나가려면 국제화 역량을 길러야 돼요. 저는 지금 이공계 출신들이 나중에 박사 PHD까지 하는 학자로 가려고 하면 그 부분만 파고들어야 되고, 21세기는 테크놀로지 드리븐, 기술주도형의 국제화 아닙니까. 그런데 학생들한테 너무 좁은 과학기술만 심어주지 말고 학부에서부터 경영마인드, 국제화를 심어주자. 사실 중국의 많은 정부관리들이... 어떻게 본다면 이공계가 더 많습니다. 이공계를 함으로써 오히려 갈 길이 연구원이나 교수로 좁아지는 게 아니고 학부로 함으로써 오히려 테크노MBA도 할 수 있고 테크노이어도 할 수 있고 더 넓어집니다. 저는 개교할 때부터 엔지니어로서 깊이 있는 학문적인 깊이보다 폭넓을 해서
박인규 : 아까 말씀하신 연구능력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의사소통능력, 경영마인드 이런 것들이 다 짜여져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영길 : 그렇습니다. 제가 발명을 많이 했지만 너무 사장돼 버렸어요. 나중에 그런 스킬은 가지고 있으니까 실용화가 다 되더라구요.
박인규 : 지금 사실 지방대학 위기론, 신입생 등록이 100%가 안 되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데 정부에서 지방대학에 지원, 육성을 안 해준다는 불평도 있는 것 같은데, 지방대에 계시면서 정부의 지원 같은 것에는 만족하십니까?
김영길 : 저는 만족을 다 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저는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 물론 포항공대는 지방대학이 아니지만요, 지방에 있는 대학의 한 80%는 연구 중심이 아니고 교육 중심의 대학으로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에 있는 많은 지원들이 다 연구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전부 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 따라가기 위한 평가를 받으려니까 논문 숫자가 얼마냐...
이렇게 하려니까 상대적으로 학부교육이 약화돼 버리는 거예요. 저는 앞으로 지원방향을 두 잣대로 해서 하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해서 연구비를 많이 지원하고, 또 하나는 지방대학이 80%가 학생들이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면 교육을 잘 시켜야 돼죠. 그럼 교육을 잘 시키려면 하나의 모델도 각 도마다 하나 만들어서 정말 교육의 모델로 지원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룰이라는 게 있지만 지금은 그건 엄밀히 말해서 교육 중심대학이 아니고 지방에 있는 산업체와 연결하라고 하니까 좀 어려움이 있거든요. 지방에 있는 대학을 육성하려면 정부에서 연구 중심, 교육 중심으로 해서.. 지방대학의 가장 고민은 서울에 있는 대학처럼 연구를 할 수가 없거든요.
박인규 : 연구 중심에만 너무 몰두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인재양성 쪽으로 가는 게 더 바람직하다.
아까 하버드대학 총장 말씀하시면서 45년 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따지면 아직 30년 더 하셔야 되는데...
김영길 : 아니고 그건...
박인규 : 농담이고, 유니트윈 프로그램도 유치하셨고 해서 한동대 총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랄까요, 더 하시고 싶은 건 어떤 게 있는지 마무리 말씀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영길 : 저는 선진국의 척도가 GNP나 GDP 숫자가 아니고 얼마나 주느냐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줘야 할 것은 ODA 등을 통해서 액수로는 일본과 미국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쌓아온 교육입니다. 교육의 경험, 노하우.. 어떻게 최빈국에서부터 산업화를 거쳐서 선진국으로 1990년에 OECD국가가 됐는지 그걸 교육으로 나눠줄 수 있는... 그게 바로 유니트윈입니다. 유니트윈을 통해서 앞으로도 우리가 개도국에 있는 것을 우리가 인재를 불러도 오고 우리가 나가고 하는 교육에 비전을 두고 있습니다.
박인규 : 지난 5, 60년 동안 우리가 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앞으로 또 외국을 도와주는 역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김영길 : 당연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의무입니다.
박인규 : 앞으로 김영길 총장님, 그리고 한동대의 활약상을 많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길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동대 김영길 총장을 초대해 유네스코의 유니트윈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한동대만의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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