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3일 강동순 방송위 상임위원의 호남 비하 및 방송장악 의혹 발언 등과 관련해 이 자리에 동석했던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선병렬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승민 의원은 지난 11월 9일 윤명식 KBS 심의위원, 신현덕 경인TV 이사 등과 대선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이 밝혀졌다"며 " 이는 공직자로서의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제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비판 발언이 이어졌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미디어오늘에 공개된 녹취록 전문을 다 읽어보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우리 역사가 과거 20~30년 전으로 후퇴하고 끔찍한 상황 벌어질 수 있겠다는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강 위원을 추천하면서 애초에 이런 밀약을 하고 추천한 게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강 위원의 사퇴와 함께 추천 경위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모든 언론 유관단체들이 강동순 위원과 윤명식 심의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마당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내 '한나라당 방송장악음모 진상조사위원회'는 전날 KBS를 방문해 정연주 사장을 만나 당시 만찬 참석자의 한 명인 윤명식 심의의원에 대한 응당 조치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KBS는 이날 윤 심의위원에 대해 수원센터 근무 인사명령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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