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반대를 내걸고 지난달 27일부터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다 단식 9일 째 급성 위출혈로 쓰러진 임종인 의원이 9일 단식 종료를 선언했다.
5일 간 입원치료를 받다 이날 퇴원한 임 의원은 국회 기자실에 들러 "몸은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재발의 위험도 높고 좀 더 치료를 받아야 해 단식을 계속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이전보다 몇 배의 각오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한미 FTA 무효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국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한미 FTA가 얼마나 국민 경제를 파탄시키고 경제주권을 넘겨주는 망국적 오류인지 규명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1:1 토론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노 대통령에 대해 "자기를 찍어준 지지층을 다 버리고 상대 진영에 투항하는 노 대통령의 예는 우리나라 외에는 어디에도 없다"며 "중산층을 버리고 자기 혼자 재벌과 특권층에 안기는 예는 평화적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국가 어느 곳에도 없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은 퇴임 후 청문회에 서야 할 것"이라며 "서민과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