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4일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새벽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대사와 담화를 나눴으며 류 대사는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중국 대사관 방문은 류 대사의 초청에 따라 북.중 양국의 민족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이뤄졌으며 류 대사는 김 위원장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류 대사 등 중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초청에 사의를 표했으며 대사관 전 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중국 대사관 방문에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리용철 당 제1부부장, 김양건 국방위원회 참사, 김정각.현철해 군대장, 최부일 상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박경선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대사관 방문은 지난해 10월 핵실험 이후 소원해졌던 양국관계의 복원을 외교적으로 과시하고 6자회담에서 보여준 중국 측의 중재 노력에 사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00년 3월과 2001년 7월에도 중국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당시 대사들과 환담을 나눴으며 2005년 3월에는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낸 '조국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60주년 기념메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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