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엠넷(M.net) 간판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슈스케)> 리허설 현장을 찾아 생방송 오디션을 앞둔 출연진을 격려하고 문화사업 발전을 약속했다. 지난 24일 청바지 차림으로 국민대학교 캠퍼스를 찾은 데 이어 젊은 층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20대는 문 후보 지지율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표적인 계층 구간이다. 지난 17~18일 <리얼미터>가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24.4%)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58.3%)의 20대 지지율 격차는 배가 넘는다.
다자 대결에서도 20대 지지율은 안 후보에게 크게 뒤쳐진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대의 지지율에서 박근혜 후보는 13.7%, 문재인 후보가 24.9%, 안철수 후보가 46.0%를 기록했다.
대선이 불과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0대 표심을 잡지 않으면 승기를 잡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슈스케> 출연진을 찾은 문 후보는 "저도 여러분들처럼 지금 경선 과정 통해서 헙동연설회를 해서 올라가서 연설도 하면서 백만 명 넘는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후보가 됐다"고 인사한 뒤 "선거 환경이 치열해 (여러분이 겪는) 압박과 스트레스를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작되고 있는 슈퍼스타 K4 제작현장을 방문, 생방송 공연을 앞두고 있는 본선 진출자 톱7과 환담을 나눈뒤 유승우군으로부터 티셔츠를 선물받고 있다. ⓒ뉴시스 |
특히 패자부활전을 통해 올라온 출연진에게 "탈락해서 뒤쳐져도 패자부활전으로 새 도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국민에게는 큰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탈락해도 다시 패자 부활로 재조명 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이, 성별, 학벌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 특성을 언급하며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갖고 공정 경쟁이 보장되는 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촬영현장 스탭들도 격려했다. 그는 "저도 저번에 힐링캠프에 한 번 출연해보니까 정말로 우리 시청자들은 출연하는 모습만 보는데 그 현장에 정말 스태프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깜짝 놀랐다"며 노고를 위로했다.
문화산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프로그램 관계자로부터 역대 출연진 CD와 함께 <문화입국, 문화대통령>이라는 두꺼운 문서를 받고 "선물도 받고 숙제도 받았다"며 웃은 뒤 "출마할 때 제가 4대 성장을 얘기했는데 그 가운데는 창조적 성장, 문화를 통한 미디어 성장동력을 만들자는데 상당한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