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 <넬슨 리포트>의 크리스토퍼 넬슨 편집인은 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만큼은 정말 북한과 협상하기로 굳게 마음을 먹었다는 얘기를 국무부 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넬슨 편집인은 오는 8일 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상과정에 과거처럼 대북 강경파들이 개입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부시 대통령 자신이 북한 핵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힐 대표는 라이스 장관을 거쳐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그 과정에 다른 누구도 개입돼 있지 않다는 말을 국무부 관리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바로 이 점이 2∼3년 전 체니 부통령 등이 대북협상에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려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넬슨 편집인은 또 최근 미국이 대북 핵협상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라크 정책 실패와 중국ㆍ남한ㆍ러시아ㆍ일본의 대화 종용,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등이 부시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008년 초까지 북핵 협상을 마무리하고 북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의 해체 시작 및 검증체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5일 공개한 2008 회계연도 업무계획 보고서에서 또 2008년엔 북한의 모든 중ㆍ장거리 미사일의 해체를 위한 대북 미사일 협상의 개시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업무계획은 "올해 내내 대북 핵협상이 지속되는 것"을 가정해 2008년초 협상 타결을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화학무기 수출통제체제인 호주그룹(AG)을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의 화학무기 거래를 감시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관련,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1등급 대상인 탄두 중량 500kg 이상, 사정 300km 이상의 미사일과 관련 프로그램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한 제한과 수출 금지" 협상도 2008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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