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불거진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 선수들의 '백두산 세리머니'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선수단은 2일 배창환 단장 명의로 대회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서한을 보내 이번 사태는 선수들의 즉흥적인 행동에 의한 것일 뿐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음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배창환 단장은 서한에서 "1월 31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장에서 발생한 사태는 어린 선수들이 우발적으로 한 것일 뿐 사전에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한국 선수단을 대표해 OCA와 대회조직위원회에 문제를 일으킨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회기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원과 선수들에 주의를 줬고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화해정신으로 폭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동계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회조직위는 1일 창춘 국제공항으로 출국하려던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에게 선수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항의했고 김 위원장은 선수단 차원의 답신을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같은 날 민병찬 선수단 부단장이 OCA 사무실을 방문해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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