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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 흔들 부동산 재벌의 폭로, 알고보니…

<가디언>, 도널드 트럼프의 제안에 '바보짓' 이라고 혹평

미국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의 여권 기록을 공개하면 오바마가 지정하는 자선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바보짓'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미국 대선의 승패를 바꿀만한 엄청난 폭로를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이것은 흐지부지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설득력 없는 농담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가 선거 판세를 바꿀만한 폭로를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페이스북에 "이것은 미국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은 전적으로 트럼프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연설중인 도널드 트럼프 ⓒhttp://www.allvoices.com

도널드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관된 '아주 큰 뉴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뉴스를 24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는데, 그가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밝힌 내용은 오바마가 본인의 여권기록과 대학 지원 서류 및 기록 등을 공개하면 오바마가 후원하는 단체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이 전부였다.

이어 트럼프는 이것들을 다 검토해야한다고 말했지만 어떤 내용을 폭로하기 위해 이 자료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단지 오바마가 이러한 기록을 공개한다면 미국인이 오바마에 대해 갖고 있는 의문과 화가 풀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서류 공개 시한을 이달 31일 오후 5시로 정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폭로가 선거 판세를 흔들만한 대형 이슈가 될지는 의문이다. 그가 지난해 제기했던 오바마 출생지 문제도 루머에 그쳤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 아니고 따라서 대통령에 부적격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오바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생증명서를 공개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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