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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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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265>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

베이징 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다. 2008년 8월 8일에 개막되는데 그 날자가 음양오행으로 세상을 보는 필자의 눈에는 사뭇 흥미롭다. 한 번 살펴보자.

연 무자(戊子)
월 무신(戊申)
일 경진(庚辰)

중국은 무진(戊辰)의 기운을 가진 나라라고 필자는 칼럼을 통해 여러 번 얘기해왔다. 그러니 무토(戊土)의 나라가 무토의 해, 무토의 달, 즉 같은 기운이 들어오는 시기에 올림픽이 개최된다.

그리고 날은 경진(庚辰)일이니 중국이 신바람을 내는 날이다. 경진이란 코드는 중국에게 예사로운 기운이 아니다. 먼 옛날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했던 해가 경진(庚辰)년이었으며, 지난 2000년 경진(庚辰)년부터 중국 경제가 일약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경진(庚辰)은 따라서 중국이 가장 급 발전하는 기운을 말해준다.

하지만 경진의 해가 우리에게는 좋은 기운이 아니다. 과거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한 것이 660년 경진년이었다.

그런가 하면 내년 무자(戊子)의 해도 그 의미가 각별하다.

앞서 백제를 멸망시킨 당(唐)나라가 그로부터 8년 뒤인 무자(戊子)년에는 만주를 호령하던 고구려의 깃발을 내리게 했다. 당(唐)제국은 고구려를 누름으로써 동북아시아를 통일했으니 이번 무자(戊子)년의 베이징 올림픽 역시 중화제국의 부활을 만방에 알리는 행사인 것이다.

또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한 것은 1949년의 기축(己丑)년이었지만 그 전 해에 중국 대륙은 이미 중국 공산당의 손에 넘어갔기에 무자의 해는 오늘날 중국이라는 국체가 성립한 지 60년 한 갑자가 지났음이니 올림픽의 의미가 일신(一新)된 중국을 알리는 데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정말이지 경이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미국 CIA가 만든 자료를 보면 구매력 기준으로 중국의 GDP는 이미 9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이 13조 달러이니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으며, 우리가 1조 달러의 경제인데 그 아홉 배에 달한다.

인구 면에서 중국이 우리의 26배이니 현재 중국인의 일인당 평균 소득은 우리의 3분의 1이지만 내륙의 미개발 지대를 포함한 것이니 상하이나 광저우 등 바닷가 지역의 중산층은 어떤 면에서 우리보다 훨씬 부유해졌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1988년 무진(戊辰)년, 우리가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때부터 발전의 물꼬를 텄다. 사물은 오르는 데 30 년, 내리는 데 30 년이며, 중국은 그 때부터 오름세를 탔으니 그로부터 2018년까지 상승세인데 특히 그 중에서도 20년이 지난 시점이 가장 절정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1988년에서 20년이 지난 시점은 2008년이고 바로 베이징 올림픽인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베이징 올림픽의 의미를 밝히자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의 상황 전개가 몹시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2005 을유(乙酉)년부터 생겨난 수상쩍은 낌새는 나라별 통화시세의 변동이며 최근에 와서 더욱 이상해지고 있다.

원래 통화에 관한 문제는 을(乙)이라는 코드가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시 한 번 강조해두지만 '을'의 해는 그래서 중요하다.

1976년 1월 음양오행으로 치면 을묘(乙卯)년 기축월에 있은 킹스턴 합의로 변동환율제라는 신통화제도가 생겨났다. 그 이후 미국은 고의적으로 달러를 강세로 유지하여 일본 엔화의 약세를 만들어내고 아시아 친미 국가들의 경제를 부흥시켰다.

그리고 이 때부터 고착된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그러다가 일본의 지나친 대미 무역흑자가 문제가 되어 1985년 을축(乙丑)년, 플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 강세를 유도했다. 그 바람에 아시아의 신흥 국가들은 엄청난 번영을 이룩했고 우리 또한 선진 공업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당시의 미국 대통령은 레이건이었다.

그러다가 일본이 버블붕괴로 어렵게 되자 1995년 을해(乙亥)년에 다시 달러 강세기조로 변경했으니 이른바 '역 플라자' 합의였다.

역 플라자 합의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부양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제로금리가 정착되었고 그것이 결국 아시아 통화가치에 대한 환투기와 폭락으로 IMF 사태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다시 10년이 지난 2005년 을유(乙酉)년이 되었다. 필자는 또 한 번의 통화문제에 관한 새로운 합의가 나오겠거니 생각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그 해 가을, 부시 대통령이 재당선에 성공하면서부터 달러는 본격적인 약세기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달러가 약세면 엔화는 강세였고, 엔화 약세는 달러 강세인 것이 지난 30년간 고정관념처럼 되었던 현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엔화도 덩달아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그런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 전에는 언제나 미국과 일본 간에 통화 문제에 대해 합의했기에 어떤 공식적 합의가 나왔지만, 이제 두 나라는 공식적인 합의가 아니라 내면에서 뭔가 약속한 것이 있는 것 같다.

함께 통화 약세를 유지하면서 중국 위엔화의 절상을 도모하기로 말이다.

85년 을축년의 플라자 합의가 일본의 버블을 만들고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었다면, 10년이 지난 95년의 역 플라자 합의는 아시아 각국의 통화 위기를 조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모두 대단한 경제적 파동이었고 난리였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적 합의는 없었지만 지난 2005 을유(乙酉)년부터 시작된 미일 양국의 통화 공동약세 역시 결국에는 중국의 버블 붕괴를 의도적이든 아니든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는 것이 필자의 의심이다.

미일의 통화 약세는 작년 우리 수출이 3200억 달러에 달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덮어버린 면이 있지만, 실은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엔화 강 달러 약'이 우리에게 최상의 조건이라면 두 통화 공동 약세, 즉 우리 원화의 강세는 결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내 자산가치의 앙등. 대표적인 것으로 부동산 급등을 불러오고 있고 그러다가 몇 년 뒤 중국 버블이 붕괴되면 우리에게는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에게 있어 커다란 잔치이다. 원래 잔치가 있을 때에는 칼날을 숨기는 것이 예의인지라 올림픽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 명백하다. 비록 우리 내수경제가 좀 더 어려워질 기미는 있지만 그럭저럭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잔치가 끝난 뒤의 상황 전개가 너무나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우리 스스로 부동산 문제를 안고 있고 미일 통화의 약세도 안고 가야 하는 현실이다. 그런데 올림픽이 끝난 후 중국이 긴축기조로 들어갈 시점에서 위엔화 문제가 불거진다면 이미 중국 시장에서 얻는 경제적 이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칠 것인지 걱정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 경제는 몇 년 안에 커다란 파동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주택 구입이나 자산투자보다는 은행에 예금하는 현금 확보가 실은 최상의 재테크가 아닐까 한다.

(알림 말씀:
1월 19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전경련 국제회의장(여의도역 2번 출구)에서 필자가 고문으로 있는 새빛 인베스트먼트 사가 "금년도 부동산과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무료강연회를 엽니다. 필자 또한 2 번째 시간을 맡아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3442-4393 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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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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