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대학졸업까지 자녀 한 명당 평균 2억 7500여만 원이 들며, 이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상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24일 국회도서관에서 받은 '우리나라 교육비 부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자녀 한 명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평균 2억 7514만 원의 양육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양육비를 살펴보면, 4년제 대학에 다니는 자녀에게 드는 비용은 총 6811만 원으로 전체 양육비 중 가장 높았다. 매 학기 1000만 원에 육박하는 대학등록금이 반영된 결과이다.
다음으로는 초등학생 양육비로 630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등록금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6년 동안 1년에 약 10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초등학교는 등록금 없는 무상교육이지만, 사실상 부모들은 대학등록금과 맞먹는 부담을 안고 있다. 중학교는 3535만 원, 고등학교는 4154만 원, 영아기는 2466만 원, 유아기는 2937만 원으로 집계됐다.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교육비이다. 자녀 한 명에 대한 월평균 지출액은 대학교가 44.8%(64만 원)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 43.1%(50만 원), 중학교 39.1%(38만 원), 초등학교 36.3%(32만 원), 유아기 32.6%(27만원), 영아기 12.1%(8만 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4년제 대학 181개교의 학생 1인당 평균 연간 교육비는 1152만 원으로 2009년 1088만 원 대비 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의원은 "매년 증가하는 교육비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준다"며 "양육에 대한 부담이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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