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위원회(이하 6.15행사위)는 31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광주 해방구 발언'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월 광주에서 통일대축전을 주최한 6.15행사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우리가 지금 5공화국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며 "(김 의원의 발언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언인지는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조차 김용갑 의원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6.15행사위는 또 "지난 6년 동안 이 행사에는 보수와 진보, 종교계를 비롯하여 평화를 희망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참석했다"며 "올해 광주 6.15민족통일대축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행사이자 이 땅에 평화의 씨를 뿌린 소중한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6.15행사위는 이어 "김용갑 의원의 시대착오적, 냉전적 발언은 민족화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부정하고 역사를 다시 5공화국 시절로 돌이키자는 것이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6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올해 6.15 통일대축전 행사 기간 내내 광주는 해방구였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광주 해방구' 발언이 광주시민이나 광주지역을 말한 것이 아니라 지난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6.15행사위는 "광주와 6.15행사를 분리시키는 김용갑의원의 사과는 광주시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바라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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