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중국 측 특사로 방북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으로부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유예할 것이라는 발언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그러한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동행 기자들에게 "탕(국무위원)이 나에게 김정일이 핵실험에 대해 사과했다거나 핵실험을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전날 김 위원장이 방북한 탕 국무위원에게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21일 정오(이하 현지시간)에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러시아 당국자들과 북핵 및 이란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 뒤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대통령 전용별장을 찾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만난다.
이날 저녁에는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나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입장을 조율한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 핵실험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일본, 한국, 중국 방문일정을 마친 뒤 모스크바에 들렀으며, 22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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