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 시기를 두고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대종을 이루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19일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1차 실험을 발표했던 지난 9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었다.
리근 "한 번 실험하면 추가 실험은 자연스러운 것"
미국의 <CNN> 방송은 18일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지난 9일 1차 핵실험 후 전체 핵실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핵실험을 앞으로 3차례 더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미국의 정찰 위성들이 북한 내 3곳에서 핵실험 징후를 탐지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이 매우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보이고 있고 북한은 향후 수일 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7일에는 <NBC> 방송이 북한이 일련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보도했고, 이 보도에 대해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예상이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니다"고 답해 추가 실험 임박설에 무게를 더하기도 했다.
북한 내에서도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18일 평양을 방문 중인 미국 <ABC> 방송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한 차례 핵실험을 했다면 2차 실험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그것은 놀랄 일이 못 된다"고 말했다.
리근 국장은 "우리는 이미 작년에 핵 보유 사실을 밝혔고 이번에 그것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보도들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19일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2차 핵 실험시 "우리는 추가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와 미 국내법에 근거, 대북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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