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朴 캠프 김준용, 전태일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

김준용은 누구? 朴, 전태일재단 방문 당시 수행하기도

고(故)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민주통합당 전순옥 의원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김준용 씨는 전태일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근혜 후보 캠프의 중앙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으로 선임된 워킹푸어 국민연대 김준용 위원장에 대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료로 보도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전 의원은 12일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일부 언론에서 '전태일 동료, 친구'로 보도된 김준용 씨는 전태일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1948년생인 전태일은 1970년 분신 당시 22살이었고, 1958년생인 김준용 씨는 12살이어서 같이 활동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동료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냐"면서 "지난 8월 박근혜 후보가 전태일 재단 방문을 시도했을 때 현장에서 박 후보를 수행했던 김준용 씨에 대해 당시도 노동계와 유족들이 '더 이상 전태일을 팔지 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재단 방문 당시 유족 측은 "사전에 연락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일정 조율을 김 위원장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또 "박근혜 후보 측도 더 이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탕으로 이른바 '국민대통합'에 활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태일재단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단은 "이와 같은 잘못된 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전태일 열사의 명예에 흠집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족을 비롯하여 당시 전태일 열사와 함께 활동했던 분들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박 후보 지지 모임인 국민희망포럼 노동위원회 위원장, 국민노조총연맹 전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