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개성공단 방문이 일시적으로 보류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12일 오후 기자들에게 "지난 9월 2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이 신청한 개성공단 방문 신청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 시점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문 후보 측이 신청한 개성공단 방문의 '남북관계발전'이라는 취지는 존중한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대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과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 정세 악화를 이유로 우리 측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거부한 상황적 요인을 고려해야 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통령 후보가 북한의 승인을 받아가면서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그 위상을 보았을 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구체적 보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대선 후보의 경호를 책임질 수 없는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문 후보 측의 인사들이 개성공단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정부는 이러한 결정을 문 후보 측에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러한 정부의 결정은 다른 대선 후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가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는 것이라면, 선거가 끝나면 방문 승인이 떨어져도 개성을 방문할 만한 동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문 후보의 이번 개성공단 방문은 사실상 불허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 외에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한 다른 대선후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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