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타운홀미팅에서 "추가적인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캠프 뿐 아니라 안철수 후보 캠프의 경제민주화 책임자까지 3자가 모여 협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해) 여야 간 공통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 때 함께 합의해서 처리하자는 촉구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만약에 동의한다면 우리 쪽 법안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여야간 합의를 통해 입법하자는 제안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가 제안한 추석 전 3자 회동이 무산된 가운데, 문 후보가 이날 경제민주화 정책 구상을 내놓으며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이다.
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제안한 '경제민주화 3자 회동'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김종인, 장하성, 저 세 사람이 만나서 구체적인 합의를 하고 입법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삼자가 한 자리에 만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재벌 총수의 사면 제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다른 캠프 쪽에서는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짐작할 수 없으나, 단편적으로 나온 후보들의 발언이 있다"며 "재벌총수의 기업범죄에 대한 사면 제안, 처벌 강화, 일감몰아주기 제재 등에선 3자 사이에 이견이 없어보인다. 금산분리도 크게 이견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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