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 대비한 일본의 무장 강화가 본격화 됐다.
<교도통신>은 30일 일본이 미국에 요청한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미사일 선발물량이 지난 29일 오키나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일미군 측은 향후 몇 주간 후속 물량이 도착하는 대로 미사일들을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로 옮길 예정이며 올 연말 완제품을 배치해 내년 5월에는 기능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 정부는 길이 5.2m, 직경 25㎝이며 15~20㎞ 떨어진 탄도미사일에 직접 부딪쳐 요격(hit-to-kill)할 수 있는 방식의 PAC-3 조기 배치를 요구했다.
당초 일본 방위청이 2008년 회계년도와 2009년 회계년도 라이센스 계약 하에 PAC-3를 자체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앞당기기 위해 이를 2007 회계년도 내에 미국으로부터 구입하기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주일미군의 PAC-3 미사일 배치는 미-일 공동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 됐음을 알리는 신호탄 격이다. 이를 통한 일본의 무장 강화가 북한을 의식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에 <교도통신>은 "일본에 첫 MD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결정은 지난 7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위협에 대한 미-일 양국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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