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으로 방위비 지출이 많은 나라는 2005년 한 해 814억7000만 달러를 쓴 중국이었고 한국은 210억5000만 달러로 여덟 번째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 7일 갱신한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 2006)'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는 프랑스, 일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이 한국보다 많은 돈을 방위비로 쓰는 나라였다.
미국의 방위비는 금액 자체로도 비교할 상대가 없었지만 증가 폭도 다른 나라들이 쫒아갈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2005년도 판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미국의 2003년도 방위비 지출은 3707억 달러였다. 2년 만에 37%(1373만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1999년 2767억 달러였던 방위비가 4년 만에 33%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가공할 만한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방위비 급증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 쟁점으로 꼽힐만큼 미국 내에서도 쟁점화되고 있어 야당인 민주당은 의회에서 행정부를 상대로 막대한 방위비 지출 경위를 추궁할 계획이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의 방위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2005년도 지출한 210억5000만 달러는 2004년의 161억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0% 가량 증가했고, 2001년의 128억 달러와 비교하면 64%나 늘어난 액수였다. 덕분에 전체 순위상으로도 2004년 지출로는 10위였으나 2005년도 지출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제치고 8위에 올라서게 됐다.
반면, 정확한 자료를 내지 않는 북한의 경우는 2002년 자료를 근거로 50억 달러 가량을 방위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스라엘, 대만보다 낮은 세계 22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1년 기준으로 51억 달러로 추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북한의 방위비 규모는 제자리거나 소폭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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