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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바다이야기 '알맹이 없는' 공방전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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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바다이야기 '알맹이 없는' 공방전 거듭

"두 당 공방전만 그만 둬도 사태 해결 될 것"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한 여야 간의 책임 떠넘기기가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다 두 당 모두 '공멸의 바다'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냉소까지 나왔다.
  
  한나라당은 5일 지난해 9월 '게임 외유' 당시 문광위원장이었던 이미경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전날 열린우리당이 김재홍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데 대한 맞불이다.
  
  한나라당, 이미경·정청래 의원 윤리위 제소로 맞불
  
  한나라당 '권력형 도박게이트' 조사단장인 이주영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경우 게임협회 지원 외유 대상 3명에 포함됐지만 미국행 비자가 거부되는 바람에 보좌관이 대신 참석한 만큼 정 의원이 참석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미경 의원은 문광위 소속 의원들의 라스베가스 게임쇼 방문에 개입한 근거가 여러 문서를 통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실시를 촉구했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그동안 사행성 게임에 대해 계속 경고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국회 탓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박형준 의원 검찰 수사하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청문회 요구에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할 경우 청문회를 하는게 순서"라며 "곧 있을 국정감사에서 진상규명을 하면 됨에도 한나라당이 국회 일정과 상관없이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신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는 더욱 조였다. 선병렬 의원은 "우리당이 박형준 의원과 김재홍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이번 사태에) 물타기를 하고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한나라당의 논평이 가관"이라며 "한나라당이 사행성 산업에 대한 대책을 세울 분명한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선 의원은 "박형준 의원이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서 1억을 받은 것은 대가성 있는 뇌몰"이라고 주장하면서 검찰에 박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와 수사개시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부대표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은 스스로 문광위에서 타 상임위로 가겠다고 자청하고 윤리위도 그만둔다고 했다"며 "한나라당 대표는 '물타기 전략'이라는 등의 말을 했고 한나라당 당사자는 문광위원을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 부대표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의원이 해당 상임위에 남아 있는 것은 의혹 규명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대표가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에 대해 '물타기' 운운하며 감싸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을 무서워하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두 당간 물귀신 작전만 중단해도 사태 해결 될 것"
  
  민주노동당은 양 당의 공방에 대해 "두 당의 물귀신 작전이 점입가경"이라며 "두 정당 간의 물귀신 작전만 중단되더라도 사태 본질 규명과 대안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노당 정호진 대변인은 "두 정당 모두 정치권의 도리와 책무를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 도리와 책무는 없고 정당간의 기싸움으로 변질해 본질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정치권의 도리와 책무는 잘못된 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대안을 마련하며 잘잘못에 대해서는 달게 받는 것"이라며 "이를 지킨다면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피해 입은 서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정치권이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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