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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미사일 대결'로 가나

MD 요격 시험에 '北 미사일' 발사 준비 징후

지난 7월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심화된 북-미간 대결구도가 '미사일 대결'로 비화될 징후를 보이면서 한반도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요격 실험에 성공하자 북한에서도 미사일 추가 발사를 감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北 미사일 기지서 추가 발사 준비 움직임 포착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의 깃대령에서 최근 대형 차량 여러 대가 움직이는 것을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안다"며 "정보 당국은 이들 차량의 움직임이 노동 및 스커드 미사일 추가 발사 준비의 일환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사일 7발이 발사됐던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는 북한의 미사일 훈련 기지가 위치해 있다.
▲ ⓒ연합뉴스

소식통은 "식별된 차량에 미사일 발사대가 장착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당국의 관계자들이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포착된 일부 차량에는 미사일 발사대가 장착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이달 중순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위협'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으로 한반도에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맞춰 북한이 추가 위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이런 정세 속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추가 위협에 나선다면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당국은 북한이 추가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형과 시기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두고 여러 개의 북한 미사일 발사기지와 핵시설로 의심되는 지역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 대포동 2호 가상 요격 시험에 성공

이에 앞서 1일에는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MD)국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 시험을 실시했다.

MD국은 이날 오전 10시 39분 알래스카 코디악 섬에서 가상의 목표물인 길이 35m, 무게 56톤의 미사일이 발사됐고, 이로부터 7분 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이를 공중 폭파시켰다고 발표했다. 가상 적의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디지털 위성이 즉시 이를 포착했으며 미사일의 속도와 방향, 궤도에 관한 정보를 북미 우주방공사령부로 보냈다는 것이 MD 국의 설명이다.

미국은 이번 시험이 북한 미사일 공격을 가정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헨리 오버링 MD국장은 "대포동 2호 같은 미사일이 미국을 향해 발사되면 오늘 시험에서 사용한 종류의 발사 장치가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고, 공격 목표가 된 미사일은 단탄두 크기와 속도 면에서 지난 7월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와 유사한 기종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에는 미화 85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요격을 목표로 한 또 다른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시험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즉시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우리나라에 전쟁위험을 몰아오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격하게 반발했다.

조평통은 또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북침전쟁 책동에 추종해 나서는 것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엄중한 배신이며 북남관계를 전면 파괴하고 이 땅에 핵전쟁의 불 구름을 몰아오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라며 "남조선 당국은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하며, 남조선 인민들은 반미 반전투쟁에 더욱 과감히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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