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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입구에 새누리당 펼침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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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입구에 새누리당 펼침막…왜?

민주 "'체육인재 육성재단' 이사장, 박근혜 지원… 선거법 위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체육인재 육성재단' 이사장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문광위) 국정감사 질의에서 "체육인재 육성재단의 정동구 이사장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 2달 전에 '신뢰와 공감포럼'이라는 사조직을 결성하고 유명 체육인들과 새누리당 인사들을 포진시켜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음으로 양으로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또 "정 이사장은 박 후보가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9월 3일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사회문화노동분과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절반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의 기관장과 임직원은 선거운동이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사조직 결성을 못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86조와 87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국감에 앞서 문광위 소속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릉선수촌 정문에 새누리당 홍보 펼침막이 걸린 사진을 공개했다. '체육인 복지법 꼭 추진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에는 새누리당 로고가 새겨져있다. 최 의원은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가 명백한 선거법위반을 한 것"이라며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문화부장관은 공식사과하고 대한체육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최민희 의원실 제공

또 대한체육회장이 태릉선수촌의 새누리당 홍보 펼침막 게시를 허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의원은 "태릉선수촌장은 새누리당 홍보 펼침막을 걸면서 대한체육회장과 상의를 했을 터, 특정 정당 선전물 게시를 대한체육회장이 허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화부 장관과 대한체육회장은 펼침막 관련 경위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측은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대한장애인체육회 윤석용 이사장의 옥매트 사건이 밝혀짐으로서 MB정권 공공기관장들의 정치개입과 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 밝혀진 바 있다"며 당 차원에서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체육회 등 기관, 단체를 사사로운 목적으로 동원, 활용하는 행태야말로 근절되어야 할 구태"라며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체육단체들의 선거개입 정황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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