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독사람들은 동독 출신을 게으른 '오씨'(Ossi)로, 동독 출신은 서독 사람들을 '베씨(Wessi)'로 각각 부르기도 한다. '오씨'가 가난과 낙후의 상징이라면 '베씨'라는 호칭에는 '돈 좀 있다고 뻐긴다'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시간이 가도 여전한 독일의 '통일 후유증'을 보며 '우리의 소원인' 통일은 절대선이 아니라는 새삼스런 깨달음에 우리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같은 병'을 앓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와 경제 분야에만 열을 올리는 우리의 '통일 접근법'을 되돌아봐야 한다. 남북 정상이 만나고 개성공단이 세워졌지만 북한을 '적'으로 여기는 사회 정서는 여전하지 않은가. 이대로라면 남북한간 휴전선이 거둬진다 해도 남북 출신들은 서로를 향해 '빨갱이'와 '미제 앞잡이'라고 손가락질 하게 되지 않을까, 불길한 예감마저 뒤따른다.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나눔센터가 24일 <독일통일 15년을 인터뷰하다 - 문화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의 기록>이란 주제로 정책 포럼을 준비했다.
지난 2년간 통일 독일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통일 독일을 말한다 시리즈' (한울 아카데미)를 쓴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독일통일 15년을 인터뷰하다 - 문화적 갈등과 사회적 분열의 기록 일 시 : 2006년 8월 24일(목) 19 : 00 ~ 21 : 30 장 소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회의실 (마포 사무실) 발표자 :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진 행 : 19 : 00 ~ 19 : 30 다과 19 : 30 ~ 20 : 30 발표 20 : 30 ~ 21 : 30 질의 및 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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