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해 유엔이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버 고등판무관은 "분쟁 당사자는 모든 군사작전 과정에서 사안의 본질과 관계없는 민간인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과잉대응을 금하는 '비례원칙'을 존중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는 국제형사법에 명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무차별 폭격은 민간인을 희생시킬 수 있다"면서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또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에 대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교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가장 긴급한 것은 교전의 즉각적인 중단"이라면서 "무고한 희생과 더 이상의 고통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들을 납치한 무장세력에 무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자위권 행사에 해당하며, 휴전은 있을 수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오히려 확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미르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0일 "만약 우리가 지상작전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론 프리드먼 이스라엘 북부군 사령관도 "레바논 국경지역에 사단 규모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켰다"면서 "필요하다면 대규모 지상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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