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사태가 이스라엘의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으로 전쟁 수준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19일 "지상군 일부 병력이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 등을 공격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투입돼 '정밀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한 300명이 넘어선 가운데, 이날만 최소 55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가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이어갔다. 헤즈볼라는 18일 이스라엘 제3의 도시 하이파를 비롯해 사페드, 아크레 등 국경 인근 지역을 주로 공격했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 등으로 18일 현재까지 집계된 이스라엘측 사망자는 민간인 13명을 포함해 총 25명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악화되면서 레바논인 10만여 명이 피난길에 나선 가운데, 레바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날 군함 9척을 동원해 자국민 2400여 명을 대피시켰고, 앞으로 모두 8000여 명을 철수시킬 계획이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서방 국가들도 레바논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을 우려해 헬기와 선박을 지원해 자국민들의 탈출을 돕고 있다.
유엔도 베이루트에 주재하는 직원 중 구호 요원을 제외한 비필수 요원과 가족들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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