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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방송위원들 첫 출근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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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방송위원들 첫 출근부터 난항

"부적격 인사 되돌아가라" 방송위 노조 반발로

새로 선임된 3기 방송위원들이 방송위원회 건물에 발도 들여놓지 못했다.

14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3기 방송위원들이 오후 3시40분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 도착했으나 전육, 마권수, 강동순 위원의 임명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 방송위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들의 출근을 막아 결국 돌아섰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이들 위원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 방송회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방송위 노조는 이들이 방송회관으로 다가오자 정문을 막아서고 "부적격 방송위원 선임을 규탄한다"며 "마권수, 전육, 강동순 씨는 들어올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외쳤고, 방송위원들은 잠시 논의를 거친 뒤 타고온 셔틀버스로 되돌아갔다.

방송위 노조는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농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안원호 언론노조 방송위지부장은 "18일 방송위원들이 다시 출근하려 할텐데 결코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해결책은 부적격 인사들이 스스로 사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위원들은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003년 2기 방송위 출범 시에도 노조는 방송위가 정부 조직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이효성 위원과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지낸 양휘부 위원을 부적격자로 보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방송위원들은 서울시내 호텔에서 회의를 여는 등 임명 19일이 지나서야 노조 측과 합의해 정상 출근할 수 있었다.
▲ 3기 방송위원들(왼쪽)이 방송회관 정문을 가로막은 방송위 노조(오른쪽)를 바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날 방송위노조 조합원들에게 "우리가 한 가지 잘못한 게 있다"며 "2기 방송위원 선임이 끝난 뒤 방송법 개정 투쟁을 해서 여야 정치권이 방송위원 전원을 추천하는 제도 자체를 바꿨어야 했다"고 말했다.

신학림 위원장은 "3년마다 치르지 않아도 되는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은 부조리하고 부당한 방송위원 선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바꾸지 못한 것은 언론노조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방송위원 선출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방송위원 출근저지 투쟁을 성공시키고 곧이어 선출방식을 바꾸는 제도변경 투쟁을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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