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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메구미 유골에 다른사람 뼈 섞였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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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메구미 유골에 다른사람 뼈 섞였을 수도"

누나 영자씨 전해…'메구미 유골 가짜' 발표 또한번 도마에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이었던 김영남 씨는 메구미 유골의 진위 논란과 관련해 "화장할 때 다른 사람의 유골이 섞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누나 김영자 씨의 말을 인용해 3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최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동생을 만나고 온 김영자 씨는 <교도통신>의 전화취재에 이렇게 답했다.
  
  김영남 씨는 또 2002년 메구미의 부모에게 '김철준'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편지에서 메구미가 1993년 사망했다고 밝힌 것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편지에 쓴 사망시기가 1994년에 사망했다는 현재의 주장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편지 내용은) 착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영자 씨는 전했다.
  
  일본 납치피해자 가족회는 김영남 씨가 모친을 만나던 지난달 28일 '김철준' 이름으로 2002년 메구미의 부모 앞으로 보낸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메구미의 생사에 관해 거듭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가족회는 이 편지에서 메구미는 93년 사망한 것으로 쓰여 있다며 북한 당국도 당초 사망 시점을 93년이라고 했다가 94년으로 정정한 점, 94년까지 메구미와 북한의 같은 지역에 살았다는 일본인 납치피해자들의 증언 등을 내세워 북한의 사망 주장을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씨는 또 메구미 사망 전후의 경위에 대해 "처음에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서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더 좋은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병세가 안정됐다고 들었으나 좀 지나서 자살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김영자 씨는 덧붙였다.
  
  전문가 "화장시 고열로 DNA 파괴 가능성 커"
  
  과거 일본은 북한이 2004년 11월 건네준 메구미 유골에 대해 DNA 검사결과 다른 사람의 뼈였다는 감정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그같은 발표는 2004년 12월 일본 최고권위의 과학경찰연구소가 유골감정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골이 메구미가 아닌 제3자의 것이라는 데이쿄 대학 연구팀 한 곳의 분석 결과를 사실로 단정하고 메구미의 유골을 가짜라고 발표한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토 노부히코 일본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마치무라 노부다카 당시 외상을 상대로 한 질문에서 "정부가 감정을 의뢰한 3곳의 기관 가운데 2곳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고 (유골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른다"고 지적한 일도 있다.
  
  특히 유골을 감정한 토미오 요시이 데이쿄대 교수는 지난해 2월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분석결과가 확정적인 것이 아니고, 유골 샘플이 이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해 정부 발표의 신뢰도에 커다란 흠집을 냈었다.
  
  지난달 대검찰청과 함께 김영남 씨 가족의 혈연관계 검증에 참여했던 이정빈 서울대 의대 교수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200도에서 화장된 유골에서 DNA 검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만약 검출됐다고 해도 유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유래한 이물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교수는 또 "일본에서 (DNA 검사를) 했던 것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메구미의 타고난 뒤 뼛가루를 샘플로 삼았다는 점"이라며 "DNA가 열에 강하다 해도 화장(火葬)열은 굉장히 높아 파괴 가능성이 크고, 실제 화장 후 뼈로 검사해보니 (DNA 비교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일본의 감정결과를 '날조'라고 비난하며 유골반환과 제3자에 의한 재감정을 요구해 왔다.
  
  김영남 씨도 29일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산 사람을 죽었다고 할 수 있냐"며 "유골을 여기저기 나눠주며 감정놀음을 벌인 끝에 가짜라고 하는 졸렬하고 유치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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