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제안한 '3자회동'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당초 '3자회동'에 마뜩찮은 반응을 보였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용의가 있다"고 선회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이 '후보 일정'을 이유로 추석 전 회동을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
진성준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경 안철수 후보 비서실장 조광희 변호사로부터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인 노영민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며 "그러나 새누리당 측에서 추석 때까지 후보 일정이 다 확정돼있는 상태라 조정하기 힘드니 추석 연휴 이후에 재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향후 회동 일정에 대해서는 "연휴 끝난 뒤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2자 회동'은 어떻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 대변인은 "2자 회담은 의미가 없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서로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말한 상태"라며 "새누리당도 그러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전날 "강 건넜고, 건너온 다리 불살랐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현재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시점이 아직 이르다는 표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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