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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리 열시 뉴스', 여기는 대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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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리 열시 뉴스', 여기는 대추리입니다"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 19일부터 본격 방송 시작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의 소식을 매일 전하는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가 첫 방송을 준비 중이다. 13일 시험방송분을 내보내고 오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 대추리는 마치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마을분들도 마치 섬에 있는 것 같다고들 하세요. 대추리 내부의 시선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죠. 하루에 조금씩, 대추리의 일상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의 전체 구성을 맡고 있는 이하연 씨의 말이다. 이하연 씨외에도 마을 주민 송태경 씨가 프로그램 기획을, 시민활동가 동소심 씨가 방송의 촬영· 편집을 맡아 함께한다. 그리고 이하연 씨가 재학중인 성공회대의 학생 3명이 제작 전반을 돕는다.
  
  "매일매일 조금씩 진짜 대추리를 알려드릴게요"
  
  이 '들소리' 방송을 처음 기획한 이들은 이하연 씨와 동소심 씨, 그리고 나비라는 가칭을 쓰는 이하연 씨의 친구 셋. 이들이 처음 방송을 제안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대추리 소식은 계속 전해지고 있지 않느냐. 인터넷에 거의 매일 사진이나 기사가 올라가는데 굳이 방송이 필요하겠느냐'는 말을 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하연 씨는 "이런 사진이나 기사들이 대추리를 왜곡시킨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추리나 도두리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나 영상이 말하는 것은 주로 사건 중심이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대추리는 매일 그런 일이 벌어지는 곳'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하연 씨는 이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를 통해 대추리의 소소한 일상 등을 조금씩 알려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배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민들에게는 인터넷 자체가 쉽지 않아 이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는 주민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하는 일을 이해하는 주민들은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하면서도 "제대로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이하연 씨는 "주민들 중에는 직접 방송의 앵커를 맡겠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19일부터 본격 방송 시작…후원금 모금 중
  
  '들소리'는 일요일을 뺀 매일 밤 열시에 하루에 10분씩 인터넷 신문 <참세상>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13일에 방영될 시험방송분의 내용은 지난 주 대추리, 도두리에서 있었던 사건들이다. 지난 5일 열렸던 '대추리 리민의 날 행사'부터 시작해 다음날 있었던 국방부의 토질조사 작업에 얽힌 사연들, 그리고 김지태 대추리 이장이 구속된 일로 평택경찰서 앞에서 벌였던 집회에 관한 내용 등이다.
  
  19일부터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되면 한 주간 다룰 내용도 다채롭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대추리 종합뉴스 <대추리 열시 뉴스>, 화요일에는 탐사보도 식으로 대추리의 문제를 다룰 <황새울 돋보기>, 수요일에는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대추리 스펀지>, 목요일에는 대추리 도두리와 관련된 서울의 소식을 전하는 <광화문 통신>, 토요일에는 <들소리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대추리 도두리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프로그램 명은 <들소리 열시 뉴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가칭이다. 돈도 시간도 부족한 탓에 일반 방송에 비하면 작업속도가 턱없이 느린 탓이다. 몇몇 언론에서 쓴 '황새울 방송국'이라는 이름도 이들이 기획단계에서 쓴 가칭이고 확정된 정식 이름은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하루에 10분 내보내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방송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엄청나다. 이하연 씨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 것 같이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지는 못했다"며 "평택 범대위에서 쓰던 장비를 대부분 빌렸다"고 밝혔다.
  
  '대추리 도두리 방송 들소리'는 후원금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 632902-01-107134 (예금주 : 이하연)로 소정의 금액을 보내면 이들을 후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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