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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 일본-대만 물리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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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열도, 일본-대만 물리적 충돌

센카쿠 국유화 이후 첫 충돌

센카쿠 열도(尖角列島/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에서 일본 순시선과 대만 경비선 간 물대포 공격을 주고받는 충돌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일본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일본 순시선은 센카쿠 열도 전방 3해리(5.56km)까지 접근한 대만어선 40여 척에 대해 자국의 영해에서 나가달라고 경고 방송을 했으나 퇴거하지 않자 물대포를 발사했다.

대만 경비선은 일본 순시선의 경고 방송에 "이곳은 중화민국 해역이다. 밖으로 나가달라"고 대응했다. 이에 일본 순시선이 대만의 어선들을 영해 밖으로 퇴거하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고, 대만 경비선도 일본 순시선의 발사에 물대포로 맞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순시선과 대만경비선 간 물리적 충돌은 지난 11일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후 처음이다.

▲ 25일 센카쿠 열도에 진입한 대만어선 ⓒAP=뉴시스

대만 경비선 및 어선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모두 빠져나갔다. 양측 모두 물대포 이외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만 측 경비선 8척과 어선 60척 등이 센카쿠 열도 근방을 항해했고, 중국의 해양감시선과 어업감시선 10척 가운데 6척도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하지만 대만 어선들과는 달리 중국 어선은 센카쿠 접속수역에 접근하지 않았다.

대만 어선들은 센카쿠 열도를 빠져나가며 이란(宜蘭)현 쑤아오(蘇澳)항으로 뱃머리를 돌렸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대만 당국은 모두 12척의 경비선을 투입했다. 또 E-2K 조기경보기 2대와 F-16 전투기, 해군 함정 등을 센카쿠 먼 바다에 배치했다. 일본 역시 총리실에 설치했던 센카쿠 관련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바꿨다. 일본은 대만과 중국의 감시선 및 어선의 동향을 체크하며 대응책을 모색했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24일(현지시간) 밤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서 현재 댜오위다오 근해에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이 200척에 달한다고 밝혔다. 센카쿠 해역에서 조업 허가를 받은 중국 어선은 저장성(浙江省), 푸젠성(福建省) 일대에 10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농업부는 자국의 어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센카쿠 주변 해역에 10여 척의 어업관리선을 파견해 상시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관공선은 계속 댜오위다오에서 주권 수호 및 순찰을 계속하면서 어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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