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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의 굴욕, "사르코지가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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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의 굴욕, "사르코지가 더 낫다"

4개월만에 지지율 43%…한달새 11%포인트 추락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 전후 63%까지 올랐던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야말로 급전직하하는 추세다.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뒤디망슈>가 여론조사 기관인 이폽 (Ifop organisation)에 의뢰해 2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랑드의 지지율은 한달만에 11%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43%에 불과했다.

올랑드의 수모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17일 발표된 프랑스 루이해리스 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집권했으면 올랑드 대통령보다 더 잘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랑드가 더 잘했을 것이라는 대답은 26%에 불과했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뉴시스

"이런 지지율 하락은 드골과 시라크뿐"

<가디언>은 프랑스 공화국 사상 올랑드 대통령처럼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겪은 대통령은 샤를르 드 골과 자크 시라크 단 두 명뿐이라고 보도했다. 드골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와의 전쟁을 종료하고 알제리의 독립을 불러온 1962년의 에비앙 협약 이후 지지율이 13% 하락했다. 시라크는 2005년 유럽 헌법 부결 이후 12% 지지율 하락을 겪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독일 메르켈 총리와 함께한 기자 간담회에서 올랑드는 "(정책)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을 요청한다. 이것들(정책들)은 시간이 걸린다"고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경제 위기, 취약한 성장, 실업 등이 그것이다"라며 "내 임무는 나의 위임 통치 기간이 끝나갈 무렵 임기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나은 국가를 만드는 것을 보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때는 언제나 기대가 높은 때"라고 덧붙였다.

올랑드는 이어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지지율이)높기도, 낮기도 하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만큼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결과를 얻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소득자 75% 최고세율 부과 등 정책 때문"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 이폽의 대표 프레데릭 다비(Frédéric Dabi)는 세금 인상과 외국 거주자에게 지역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준 올랑드의 정책이 지지율 급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주 전 TV에 출연해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75% "슈퍼 세금"을 소개하며 그의 정책 추진 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내년 재정에서 300억 유로를 감축해야 하므로 200억 유로의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올랑드는 TV에서 "프랑스 경제를 2년 안에 회생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역시 경제성장률은 "가까스로 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해 프랑스 경제의 회생이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현재 프랑스는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3분기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업률은 10.2%로 사상 최고였다. 게다가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조회사인 푸조(Peugeot)의 파리 북부 공장 폐쇄 및 8000명 감원 발표에 대해 노동계는 올랑드의 일자리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10월 9일 대규모 시위를 열 예정이라 올랑드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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