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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한국의 스크린쿼터 투쟁 지지' 공식 표명

이례적인 만장일치 결정…"한국 영화인들의 투쟁에 존경"

칸영화제 운영위원회가 21일 '한국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을 지지함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결정했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을 진행하는 영화감독협회(SRF)의 뤽 르 클레르 뒤 사브롱 부회장은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 칸원정단과 프랑스 문화다양성연대 (FCCD)가 21일 SRF 감독주간 건물에서 공동개최한 "한국-프랑스 공동심포지움 '문화다양성의 위기'"에서 이사회의 결정사항을 공개했다.

뤽 르 클레르 뒤 사브롱 부회장은 "이는 59회를 맞는 칸영화제의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더욱이 20인 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은 놀라운 사건"이라며 "향후 한국 정부와 미국 할리우드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인들의 투쟁은 전세계의 귀감"

이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나선 최민식 씨는 "칸영화제의 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만약 스크린쿼터 사수의 가능성이 0.1%라 하더라도 스크린쿼터의 부활을 위해 나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영화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을 들었을 때 내가 다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절망에 빠졌지만, 칸영화제의 이번 결정 소식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프랑스 문화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클로드 미셸 프랑스 노동총연맹 CGT 공연예술노조위원장과 사회를 맡은 극작가협회(SACD)의 사무국장이자 프랑스문화다양성연대(FCCD)의 코디네이터 데보라 아브라모비츠는 "지난 8년간 한국 영화인들의 투쟁은 전세계 각국의 문화인들의 자극과 귀감이 되었다"면서 "이번 칸원정단의 다양한 캠페인은 많은 이의 감동을 자아낸 훌륭한 것이었고 그 결과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칸 원정단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2일 출국해 23일(한국시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음은 칸영화제 운영위원회 이사회의 공식 결정 전문.

문화다양성 존중을 중시하는 칸영화제 이사회는 2006년 5월21일 일요일 소집되어 '스크린쿼터' 축소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하는 세계문화기구연대회의(스크린쿼터문화연대)에 지지를 표명한다.

1993년부터 실시된 한국의 스크린쿼터는 칸영화제가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는 다원적 영화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문화적 예외성'의 효과적인 본보기인 스크린쿼터의 축소는 정부의 영화정책의 근간을 흔들 것이다. 세계는 획일화의 위험에 맞서 모든 영화가 꽃피우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문화다양성을 필요로 한다.

2006년 5월 21일 칸영화제 이사회 일동 만장일치로 채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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