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저항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탈레반 반군과 미국 중심의 주둔군 간의 전투와 자살폭탄 공격 등으로 17일과 18일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의 치안 임무가 수 주 안에 미군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평화유지군으로 넘어갈 예정인 가운데 최근 남부지역에서는 탈레반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교전으로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최대의 희생자 발생했다.
주둔군측은 17일(현지시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와 인근 헬만드 주에서 두 차례 대규모 교전이 발생해 약 60명의 반군이 숨지고 경찰 13명과 캐나다 여군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주둔군과 아프간 정부군은 18일에도 칸다하르에서 공습을 단행해 최소 25명의 탈레반 반군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 중서부 헤라트에서 일어난 자폭 공격으로는 미군 1명이 숨졌고, 중부 가즈니의 군 기지 부근에서 일어난 자폭테러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아프간에서는 올해 현재까지 최소 20차례의 자폭 공격이 발생했는데, 이는 2005년 전체 17건, 2004년 전체 5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파키스탄 보안군이 탈레반 저항세력의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파키스탄에게 돌렸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키스탄 국경 부근 쿠나르에서 행한 연설에서 파키스탄의 합동정보국(ISI)이 아프간 젊은이들을 훈련시켜 학교에 대한 방화와 건설 기술자들에 대한 공격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파키스탄이 더이상 아프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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