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은 두 나라 국경을 흐르는 압록강 위에 새로운 압록강대교를 건설하기 위해 구체적인 위치와 경비 문제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단둥시 관계당국 책임자의 말을 인용, 중국측의 새 압록강대교 건설계획에 대해 북한측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현재 적극적인 준비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 프로젝트의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위치 선정과 경비 부담 문제를 놓고 구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그 위치가 어디가 될 것인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에는 1910년 첫번째 대교(철교)가, 1943년 두번째 대교가 건설됐으나 첫번째는 한국전쟁 때인 1951년 2월 폭파돼 아직까지 끊긴 채 남아 있고, 철로ㆍ도로 겸용인 두번째는 그에 앞서 1950년 8월 역시 폭파됐으나 나중에 복구돼 '중ㆍ조 우의교'로 불리며 두 지역 간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단둥시 당국자는 새로운 압록강대교 건설이 단둥시에 의해 새 압록강대교로 중국과 북한을 연결, 두 지역의 '도로ㆍ항만ㆍ지역 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중점사업 항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단둥시의 '도로ㆍ항만ㆍ지역 일체화' 사업에는 새 압록강대교 건설 외에 선양(瀋陽)-단둥 철로 복선화, 단둥-다롄(大連. 산둥성)선의 화물적체 해소용 철로 건설, 단둥 경내의 다둥(大東)항 확장, 량터우(良頭)항·다타이쯔(大臺子)항·원안(文安)항 개조, 단둥 비행장 대합실 확장 등도 들어 있다.
단둥시는 이와 함께 단둥에서 평양, 서울, 도쿄, 이르쿠츠크 등을 왕복하는 국제항공노선 개설이나 전세기 운항을 빠른 시일 내에 실현하고 단둥역의 철로 출ㆍ입국 통로 등도 확장해 출입국 절차 등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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