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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강금실 흠집내기"…이재오 "물타기 좌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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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강금실 흠집내기"…이재오 "물타기 좌시안해"

우리-한나라, '김재록 게이트' 전방위 난타전

'김재록 게이트'가 여야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난타전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4월 임시국회에서 김재록 게이트가 각 상임위의 '뜨거운 감자'로 도마에 오를 예정이어서 여야의 긴장도는 더욱 높아졌다.

***정동영 "강금실 흠집 내려는 정신적 테러"**

열린우리당은 김재록 씨와 강금실 전 장관,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 간의 친분설을 주장한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없는 정치공세"로 일축하면서, 이를 제기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정동영 의장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요즘 연일 강금실 전 장관에 대한 근거 없는 때리기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 전 장관은 아직 출마선언도 안했는데, 두려움 때문에 지레 겁먹고 흠집내기에 나선 게 아니냐"며 "당당하게 정책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 없는 흡집내기와 공격은 국민들에 대한 정신적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강 전 장관도 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재록 씨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안다고 해서 비리 의혹이 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다"며 "불필요한 정치공세로 소모전을 벌이는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김재록 씨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여행을 했던 강봉균 정책위의장도 남한강 워크숍에서 "나는 아더앤더슨 측이 초청장을 보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당시 나는 장관도 현직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우리당은 반면 김재록 씨와 강 전 장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 사무실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관계당국은 한나라당 지방선거 관건개입과 부정선거 시비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재오 "이명박 시장과 연계? 좌시하지 않겠다" **

반면,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여권이 '김재록 게이트'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방해하면 안 된다"며 검찰을 포함한 여권 전반에 견제구를 날렸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의 칼끝이 이명박 서울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당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사무실이 갑작스레 경찰 수색을 받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경찰이 이종구 의원의 후원회 사무실을 수색한 데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재록 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를 맡은 이 의원은 지난 31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김재록 씨와 친밀한 사이이며 강 전 장관의 로펌 급성장에 김 씨가 연계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정치적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의원이 서울 강남구청장 출마 예정 후보를 돕기 위해 사전선거 운동을 벌인 의혹이 있다"고 수색 이유를 밝혔지만, 이 대표는 "막연한 제보 하나로 영장도 없는 경찰이 국회의원 사무실을 수색한 예는 군사정권 때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만일 강 전 장관과 관련한 이 의원의 의혹제기를 의식해 경찰이 나선 것이라면 이 정부가 사건의 불똥을 차단하기 위해 야당을 정치적으로 협박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검찰의 수사를 물타기 하거나 현대와 관련된 특정 야당 후보를 거론하면서 정치공세를 한다면, 한나라당은 이를 결코 보고 넘어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 내에는 김재록 씨의 로비 의혹의 핵심에 현대 그룹이 서 있는 만큼, 이번 수사가 현대 출신인 이 시장을 노린 수사가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적잖다.

이에 이 대표는 "위법한 사실이 있다면 성역 없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겠지만 여기에는 조금도 정치적 고려가 섞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 출국, 검찰이 방조한 것" **

이 대표는 한편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출국에 관해서도 "검찰이 방조한 것인지, 정부가 방조한 것인지 책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 사건의 핵심에 서 있는 정 회장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는 검찰이 외압으로부터 수사의 중립을 지키려는 자세로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외환은행의 론스타 인수와 관련해서도 현 정권의 책임 몫을 부각시키는 데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인수해 4조5000억 원을 이익으로 챙기고선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으려 한다"며 "이 막대한 국부 유출에 대해 노무현 정권은 반드시 책임을 지고 그 과정에 책임있는 관료들은 일단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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