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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새로운 근심거리, '해외 석유자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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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새로운 근심거리, '해외 석유자원 확보'

'이라크전 처리' 만큼이나 중요한 대외정책 관심사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미 국민들의 근심거리가 또 하나 늘어났다. 이제까지는 이라크사태 처리 문제가 가장 주요한 근심거리였으나 이제는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도 그에 못지않게 주요한 걱정거리가 된 것.

미국의 대외정책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최신호(5~6월호)는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들은 이라크사태의 원만한 처리만큼이나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퍼블릭 어젠더'가 지난 1월 초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미 대외정책에 대한 일반시민의 신뢰도: Public Agenda Confidence in US Foreign Policy Index)에 따르면 미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이라크사태로, 조사 대상자의 56%가 '이라크전쟁으로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그 뒤를 이어 '해외에서 일어난 사태로 미국의 에너지자원 확보에 차질이 생기고, 석유값이 인상될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도 55%나 됐다. 석유자원 확보 문제가 이라크전쟁 처리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자원 확보에 대한 미 국민의 우려는 최근 6개월 사이에 급격하게 증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설문조사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8월 에너지자원 확보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은 42%였던 반면 올 1월에는 55%로 13%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이라크전쟁에 대한 우려는 작년 8월이나 올 1월 모두 똑같이 56%를 기록했다.

'퍼블릭 어젠더'의 다니엘 얀켈로비치 회장은 에너지 의존 문제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정부가 그같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90% 가까이는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가 낮아 미국의 안보가 위태롭게 됐다고 응답한 반면, 절반 가량은 미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수입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노력에서 낙제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85%는 미 정부가 노력만 한다면 해외에너지에의 종속을 벗어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은 사실 이라크의 거대한 석유자원을 독차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라크사태가 꼬여가면서 이제는 해외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확보마저도 어려워보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한편 부시행정부는 당초 이라크 침공의 명분이었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제는 중동지역에 대한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이라크를 침공ㆍ점령했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민주주의의 확산이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답한 미국인들은 5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부시는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라크를 침공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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