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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두문불출 시진핑, 무슨일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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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째 두문불출 시진핑, 무슨일 있길래…

교통사고설, 허리부상설 등 미확인 루머 무성

후진타오(胡錦濤)의 뒤를 이어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할 예정인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지난 1일 공산당 중앙당교 개학식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그의 신상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대만 영자신문 <차이나포스트>는 중국의 반체제 사이트 '보쉰닷컴'(Boxun.com·博迅)이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저녁 베이징 시내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베이징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힌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또 일부 홍콩 언론에서 시 부주석에 대한 암살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루머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의 차는 지프차들에 끼어 샌드위치처럼 구겨졌고, 시 주석은 충돌로 기절하여 301 인민해방군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저녁 허궈창(賀國强) 기율검사위 서기도 교통사고를 당해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시 부주석보다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같은 날 벌어진 두 건의 교통사고에 대해 보시라이(薄熙來)를 지지하는 군 관계자들이 벌인 범행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문은 류사오치(劉小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이 손수 차를 몰고 병원에 들렀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 부주석과 어릴 적부터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진핑 정권에서 군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됐다.

그러나 보쉰닷컴은 이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보시라이 측의 범행의혹이 제기된다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이 사이트는 "제보한 소식통이 교통사고 발생 사실을 부인했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 ⓒ 로이터=뉴시스

힐러리 클린턴과 회담 취소 이후 두문불출, 신변에 대한 소문만 무성해

시진핑 부주석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지난 5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시 부주석의 회담 취소를 놓고 남중국해 문제 등과 관련하여 중국이 미국 측에 불편한 심기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6일로 예정됐던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 부주석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시 부주석이 허리를 다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부주석이 중국 수뇌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직원들과 축구를 하다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차이나포스트>는 척수 쪽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루머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기자협회에 시 부주석이 10일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를 면담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나 같은 날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국무원의 최고 관리가 덴마크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대답하며 시 부주석의 회담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단순한 건강 문제로만 추측됐던 시 부주석에 대한 신상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변이상설, 중국 내 정치암투설로 소문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잇따른 회담취소에 시 부주석에 대한 루머가 양산되는 와중에도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 신상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차이나포스트>는 "인터넷에 이런저런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중국 고위층이 이에 대해 입을 닫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 부주석의 신상에 대한 잇따른 의혹이 기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년 7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도 공산당 창당 기념 대회에 불참하면서 사망설이 급속히 확산됐었지만, 석 달 뒤인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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