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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일약 제1당…과반 의석 확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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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일약 제1당…과반 의석 확보 '충격'

팔레스타인 총선 결과…파타당 관리들 시인

25일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집권 파타당을 바짝 추격하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여겨졌던 강경 이슬람 단체 하마스가 예상을 뒤엎고 과반수를 넘는 제1당으로 등극한 것으로 알려져 파란을 몰고왔다.

〈AP〉 통신은 26일 집권 파타당 관리들이 하마스가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며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타당 관리들은 하마스가 전체 의석 132석 중 약 7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도 파타당의 한 관리가 "하마스가 차기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하마스 대변인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오전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하마스는 지역구에서 전체 66석 중 최소 43석을 차지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아부 주흐리는 또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 66석 가운데 45석 이상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소 88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둔 것이다.

하마스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인 이스마일 하니야도 자신들이 7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팔레스타인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는 개표가 종료되는 대로 이날 중 확정된 총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 실시 직후 실시된 출구 조사에서는 집권 파타당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하마스가 3~7%P 차이로 바짝 뒤를 쫒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35~44%, 파타당이 42~47%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로이터〉등 외신들은 이같은 결과가 의석에 반영될 경우 하마스가 총 의석 132석 중 최소 53석, 파타당이 58석을 얻게 되어 과반수를 넘는 당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하마스가 그같은 예상을 뒤엎고 과반을 넘는 1당이 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정계는 물론 이 지역 정세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스라엘·유럽 등에 의해 테러단체로 규정돼 있는 강경 이슬람단체이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대로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팔레스타인 제 정당들이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마스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한다면 기존의 대이스라엘 강경 노선을 계속 견지해 이스라엘이 추진하고 있는 '평화 로드맵'에 강력한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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