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00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은 양자대결에서 4일부터 이틀간 벌인 조사 결과에 비해 각각 1%포인트와 0.4%포인트 떨어진 46.3%와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로, 둘 사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든다. '박빙 승부'인 셈이다.
지난 6일에는 안 원장 측이 새누리당 공보위원으로부터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치권에 소동이 일었다. 회견 직후 정 위원장의 사퇴하는 등 후폭풍이 불자 안 원장의 상승세를 기대하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4~5일 결과와 비교하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은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떨어졌다.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안 원장 측의 '폭로'가 지지율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불출마 종용 논란을 놓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다 보니 특정 후보 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박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는, 박 후보는 0.3%포인트 떨어진 50.4%, 문 후보는 0.7%포인트 오른 39.3%를 각각 기록했다.
박 후보와 안 원장,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시 지지율 격차를 각각 비교해보면, 박 후보와 안 원장의 격차는 2.0%포인트,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격차는 11. 1%포인트로 나타났다.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2.4%로 1.7%포인트 상승했고, 안 원장은 23.0%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문 후보는 0.2%포인트가 오른 1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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