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브라질 지명 리우그란데(Rio Grande)는 '히우그란지',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호이징가(Huizinga)는 '하위징아', 러시아의 흐루시쵸프(khrushchyov)는 '흐루쇼프'로 표기해야 한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5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러시아 세 언어의 새로운 표기법을 고시하며 "1986년 제정된 현행 외래어표기법에는 이들 언어에 대한 자세한 표기규칙이 없어 혼란을 빚어 왔고 현지 발음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 언어에 대한 새 표기법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최대한 현지 언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
△포르투갈어에서 r은 'ㄹ'과 'ㅎ'으로 구분하여 적고, 브라질 지명ㆍ인명 표기에는 유럽 포르투갈어와 다른 특성 반영.
△네덜란드어의 g는 'ㅎ'으로 적고, v는 'ㅍ'과 'ㅂ'으로 나누어 적음.
△러시아어 p, t, k, b, d, g, f, v가 무성 자음 앞에 올 때는 받침으로 적고, sh와 shch는 '시'로 적음(예: 도스토예프스키→도스토옙스키, 차이코프스키→ 차이콥스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바뀌는 표기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표 1〉
다만 국립국어원은 브라질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러시아의 술 보드카 등 일상생활에서 굳어진 일부 외래어에 대해서는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표기를 인정하기로 했다.
〈표 2〉
국립국어원은 이번 표기법 제정에 맞춰 〈외래어 표기 용례집(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을 발간했으며, 여기에는 이들 언어권의 주요 용례 2200여 항목의 표기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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