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끝까지 하겠다"…장외투쟁 2월까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끝까지 하겠다"…장외투쟁 2월까지?

여당에 이목 뺏기자 '의원직 사퇴','박대표 단식' 제안도

사립학교법 개정안 통과로 인한 정국 경색이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째 국회를 등진 한나라당은 "여당이 풀어야 한다"며 사태해결의 공을 열린우리당에 넘겼지만, 정작 열린우리당은 개각과 당권경쟁 등 내부 문제로 야당을 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2월 중순 이후에야 양당 관계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생은 대선 때, 지금은 국민을 위해 반대"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3일 "이번 사학법 투쟁은 확실한 신념을 갖고 하는 일이고 끝까지 해 나가겠다"며 사학법 투쟁에 관한 굳은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박 대표는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잘못된 이념으로 잘못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투표권이 생기면 잘못된 정권을 내게 된다"며 "그러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카 얘기에는 곧잘 웃다가도 사학법의 '사'자만 나오면 강해지는 박 대표의 어조는 장외투쟁을 시작하던 날과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사학법 반대 논리는 구체화됐고 여권을 향한 비난 수위는 높아졌다.

박 대표는 '정쟁에 골몰하느라 민생을 챙기지 않는다'는 비난에는 "야당이 비전을 내도 어차피 안 될 것이란 생각에 언론도 관심이 없더라"며 "정권을 잡게 되면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니 대선 때 비전을 보이겠다"고 방어했다.

박 대표는 오히려 "야당은 영어로 'opposition party', 즉 반대하는 당"이라며 "국민을 위해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사태 해법'과 관련해서는 "이번 일의 빌미는 그 쪽(열린우리당)에서 제공했는데 거기서 노력해야지 우리가 어떻게 하겠냐"며 여당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길어진 장외투쟁, '여론 이목 끌기'가 최대 고민 **

이처럼 박 대표의 의지는 해가 바뀌어도 '끄떡없는' 만큼, 여야간의 평행선 대치는 예상보다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투쟁의 기한을 두지 않고 "지킬 것은 끝까지 지킨다"고만 했다. 그 '끝'을 알 수 없으니 당에서도 주 1회 각 지방을 순회하는 장외투쟁 일정을 한달치 이상 잡아둔 상태다. 연말까지 '등원'을 주장하던 소장파들의 목소리도 예산안이 통과되자 맥없이 사그라들었다.

당 내에서는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2월 중순께를 '분기점'으로 잡는 분위기다. 대권주자가 여당의 당권을 잡으면 제일 먼저 국회 정상화부터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에서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대권주자가 원내 경색부터 못 풀면 자기 상처 아니냐"고 말해 은근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달 중으로 각 당 원내대표 경선이 있는 만큼 새 원내대표 간 대화에서 타결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책임있는 대응'이 사학법 재개정 수준인 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장외투쟁이 장기화 수순을 밟아가자 한나라당의 최대 고민은 사태 해결보다는 어떻게 여론의 주목을 받느냐에 맞춰진 듯 하다. "국민을 보며 하는 투쟁"이 여론의 관심사에서는 멀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권주자들의 복귀로 열린우리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자, 한나라당 내에서는 '전원 의원직 사퇴', '박 대표의 단식' 등 초강수를 둬서라도 여론의 이목을 끌어와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기도 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